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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I know what to do: 나의 생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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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ngYoon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6-05-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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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모르는 것이 많다.

“Daddy, how do I do this?”

아이들은 나에게 많이 물어보았다.
그때는 나는 바로 아이들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는 일부러 바로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하곤 했다.

“Why don’t you figure it out and find the answer?”

직접 찾아보라고 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답답해했다.

“Daddy, this is so stupid. 
Why don’t you just tell us the answer? 
You know the answer. 
Why do we have to waste time trying to figure it out?”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었을 것이다.
아빠가 답을 알고 있는데 왜 바로 알려주지 않는지, 왜 굳이 시간을 들여서 직접 찾아보라고 하는지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답이 아니었다.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알기를 원했다.

시간도 걸린다.
실수도 한다.
하지만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답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운다.

본인이 직접 찾은 답은 본인이 더 잘 이해한다.
그 답이 왜 맞는지, 언제 적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된다.

답보다 중요한 것은 답을 찾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답을 분별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요즘은 AI 시대다.
답은 너무 쉽게 나온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하지만 AI가 알려주는 답이 맞는지, 그 답이 내 상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판단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답을 받아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답을 얻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답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 하던 말이 있다.

“I don’t know how to do this.”

어릴 때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모르니까 묻는다.
묻는 것도 배움의 과정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모른다”는 말로 문제를 너무 쉽게 피해가려는 것을 그냥 놔두면 안 된다.
모르면 스스로 알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검색도 해보고, 물어도 보고, 실수도 해보고, 본인이 직접 해봐야 한다.

답을 아는 것보다 답을 알기 위해서 찾아 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이제 아이들은 21세, 19세가 되었다.
고맙게도 둘 다 Summer Intern Job을 구했다.

첫째는 화요일 부터 Austin, Texas에서 일을 시작한다.
Austin에서 일하려면 차가 필요해서 아내 차를 빌려주기로 했다.
금요일 새벽 1시에 콜럼버스에서 출발했다.
아들과 내가 번갈아 운전했고, 금요일 오후 5시에 회사에서 정해 준 아파트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 Austin에 도착했다.

아파트 Leasing Office에 나도 함께 들어가려고 했다.
체크인을 도와주고 싶었다.
혹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옆에서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들이 나를 말렸다.

“Daddy, I know what to do.”

자기 혼자 할 수 있으니 같이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나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말이었다.

순간 조금 서운했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쪽으로는 고마웠다.

어릴 때는 “Daddy, how do I do this?”라고 묻던 아이가 이제는 “Daddy, I know what to do”라고 말한다.

혼자 하면 실수도 할 것이다.
어설프게 처리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다시 물어볼 일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제 21세 성인이 되었다.
본인이 직접 해보고, 직접 부딪히고, 직접 해결하게 두는 것이 맞다.

부모의 역할도 조금씩 바뀐다.
앞에서 손잡고 끌고 가는 역할에서, 뒤에서 지켜보는 역할로 바뀐다.
대신 필요할 때 돌아볼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주면 된다.

어릴 때 아이가 했던 말이 다시 생각난다.

“Daddy, this is so stupid. Why don’t you just tell us the answer? You know the answer. Why do we have to waste time trying to figure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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