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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일보 "ㅇ" 기자의 야반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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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수
댓글 4건 조회 3,886회 작성일 12-09-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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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반도주라는 말의 뉘앙스는 몹시 야릇하면서도 어둡다. 친구들과 이웃사람들끼리 가십 거리로 AB가 눈이 맞아 야반도주했다.고 한다면 AB는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해서 세인들의 지탄을 받을만한 인물들이 되고 만다. 그저 말하는 사람들끼리 재미삼아 던지는 농담 같은 말이다. 그런 말들이라면 그저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실로서 보도되는 대중매체의 기사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대중매체, 특히 신문은 활자화됨으로써 대중들에게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 번 활자화된 기사는 사회적 사실로 되고 대중들은 그 기사의 진위나 숨겨진 뜻, 혹은 행간의 의미보다는 쓰인 글 그대로를 일단 머릿속에 담게 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게 된다.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대중매체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기사는 철저히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하고 카더라식의 간접화법에 주의해야 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12913일자 일보에 기자가 쓴 『불황 끝자리 '야반도주' 다시 고개』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이 기사의 첫줄은 이렇게 시작한다. 경기불황이 이어지자 한동안 잠잠했던 야반도주가 다시 빈번해지고 있어 한인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서 야반도주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이 한인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자가 사례로 든 것은 2건이고 빈번하다는 말은 2건 정도의 적은 회수에 쓰는 말이 아니다. 게다가 만일 경기가 어려워서 월세를 해결하지 못하고 누군가 야반도주를 했다던가, 아니면 대책 없이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한인사회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굳이 한인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고 표현한 것은 외국에 나와 사는 한인들 사이에 불신풍조를 조장할 수도 있다.

  이 기자는 야반도주했다는 업소를 둘루스의 잔칫집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곳이 종가 잔칫집임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자 자신이 명백하게 임대인의 입장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니셜과 무관한 A'같은 표현으로 특정 대상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것이 기사작성의 상식이다. 둘루스의 잔칫집이라니, 정말 어이없는 표현이다. 일보는 기자들을 어떻게 선발해서 무슨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일까?

  더구나 둘루스의 잔칫집은 종가 잔칫집 말고도 더 있다. 바로 진고개 잔칫집이다.

  진고개 잔칫집은 현재 성실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둘루스의 잔칫집이라는 이유로 괜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고객들의 주문이 줄고 있고 지인들이 무슨 문제가 있냐면서 걱정하는 전화연락과 거래처의 전화연락이 빗발치고 있다.

  이 업소의 주인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항의하였지만 이 기자는 전혀 반성이나 사과의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12914일자의 종가 잔칫집, 야반도주 안했다본지에 밝혀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편 본지 기사가 나가자 잔칫집을 진고개 잔칫집으로 오해한 일부 독자들의 확인 전화가 진고개 잔칫집으로 걸려와 해당 업소는 때 아닌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투로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이다.

  곤욕을 치른 것이 누구 때문인가? 인간적으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싶다.  둘루스의 잔칫집이라는 이유로 입은 피해는 누가 보상한다는 말인가? 최소한의 양심이나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된 기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도리가 아닌가? 이 기자의 기자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인간성 자체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또 제대로 된 신문이라면 2012914일자의 기사에서 진고개 잔칫집에 대해 사과했어야 한다.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신문이 한인사회에서 구독된다는 것이 조금 수치스럽게 느껴진다.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기 전에 제 눈에 들보를 봤으면 좋겠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 기자는 몇몇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는 투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법적으로 민사상의 문제에 대해서 한쪽의 말이나 입장만 듣고 그 진위는 확인하지 않은 채 신문에 보도하는 것 자체가 기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2012914일자의 기사에는 문제의 야반도주당사자인 종가 잔칫집 측에서 자신들은 야반도주를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그 기사에서조차도 이 기자는 해당 상가 관리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야반도주임을 다시 확인했다. 아마도 이 기자는 굉장한 혜안을 가진 철인이거나 아니면 어느 한 쪽의 의뢰를 받은 해결사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적어도 기자의 입장은 아닌 것이다.

  전형적인 카더라식의 기사로 한쪽 편의 말만 믿고 사회적 판결을 내려서 종가 잔칫집 업주를 고립시키고 그 업주의 신용을 땅에 떨어뜨려 재기불능의 상태로 몰아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경제활동의 핵심요소인 신용을 박탈하여 향후 이 기사를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가 잔칫집이라는 이름을 보면 야반도주를 떠올리도록 만들어버린 것이다. 종가 잔칫집 업주는 야반도주한 파렴치한이 되어 아마 외식업으로 재기하는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야반도주한 사람들을 믿고 누가 거래하겠는가?

  자신이 경험한 두어 가지 사례가 전체인 양 침소봉대하는 일반화의 오류뿐만 아니라 기사를 작성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사실 확인의 부재, 한쪽 편의 말만 대변하는 편파성, 선정적인 표현, 대단한 벼슬이라도 하는 듯 고압적인 태도, 간접화법을 남용하는 무책임한 자세, 기자와 신문에게서 많아도 ~~~많은 부정적 모습들이 보인다. 차제에 신문사 차원에서 변화하고 자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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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님의 댓글

대청소 작성일

좋은글 쓰셨습니다  말이좋아 신문사고 말이좋아 기자지 어디그사람들 자질에 대하여 검토해보셨는지요<br /> 기자라고 보기보다는 광고영업사원이라고 볼수있지요  문제는 신문사를 운영하는 운영주에게있습니다<br /> 말이좋아 한국일보.지 한국본사의 프렌차이즈 가맹점이라볼수있습니다<br /> 신문의 볼거리 보다는  모든지면이 광고로 차지하여 광고지라고 보는 표현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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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이님의 댓글

늠름이 작성일

'야반도주'의 사전적의미는 '남의 눈을 피해 밤에 도망하다' 라고 나와있네요.<br />어찌 되었든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겨 랜트내는것에 문제가 생기고 랜드로드와 계약관계를 정리 또는 정산하지 못하고 랜드로드에게 노티스 없이 물건의 일부라도 빼서 나온것이 사실이라면, 야반도주가 굳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br />어려운 경기에 인심마저도 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원만한 해결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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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님의 댓글

그러면.. 작성일

ㅈ이 들어간 잔치집은 둘다 문제가 있는듯...<br />진고개는 전주인이 수년전, (일설에는 백여만불) 빚지고 친척한테 넘겼고<br />종가는 가게세는 떼먹고 튀는 악질짓을 했네요.<br />이런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정말 싫습니다.<br />얼마나 잘사는지 지켜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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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인님의 댓글

정석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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