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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미’ 기내식, 남으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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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국제여행사
댓글 0건 조회 2,577회 작성일 17-07-3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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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미’ 기내식, 남으면 어떻게 할까?"
경향신문 2017-07-28

얼마전 CNN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식 규모를 소개하면서 “전 세계 항공기에서 버려지는 기내식 등 쓰레기가 연간 520만 톤에 이르고, 이를 치우는 데에만 5억 달러가 든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은 “그렇다면 한국은?”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항공사들의 기내식은 어떻게 생산되고 사용되며, 또 남은 건 어떻게 처리되는지 한번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출발지에서 조리해 싣는다”

우선 국내 대형 항공사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있죠. 대한항공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내식 업체를 두고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별도의 업체에 기내식 업무를 외주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내식 생산과 사용·처리 과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기내식 업체에 그날 필요한 메뉴와 형태, 수량을 주문하면 계열사이든 외주 업체든 간에 주문 받은 물량을 생산해 기내에 탑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항공사는 운항 중 고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하죠.

그런데 국내 국적기라 하더라도 한국에서만 출발하는 게 아니죠. 가령 미국을 향해 떠난 비행기가 미국에서 출발을 해 다시 한국으로 올 경우에는 기내식을 어디서 만들어 사용할까요? 돌아올 때의 기내식까지 미리 한국에서 만들어 싣고 다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항공기는 원칙적으로 출발하는 그 지역에서 기내식을 조리해 싣습니다. 즉 미국에서 돌아오는 항공기의 경우 미국에서 기내식을 조리해 실어야 하는 겁니다. 때문에 기내식 업체를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이건, 외주를 주는 아시아나항공이건, 세계 각국의 여러 기내식 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기내식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대략 전 세계 40여 개의 기내식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인천공항 지원단지에 위치한 아시아나 기내식 시설 LSG 스카이쉐프에서 여름철에 특화된 다양한 기내 보양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인천공항 지원단지에 위치한 아시아나 기내식 시설 LSG 스카이쉐프에서 여름철에 특화된 다양한 기내 보양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연합뉴스

■“남은 건 도착지에서 즉시 소각”

출발지에서 기내식을 새로 싣는 게 원칙이라는 얘기는 기존에 싣고 왔다가 남은 기내식은 폐기된다는 얘기입니다. 한 기내식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남은 기내식은 도착지에서 바로 소각 처리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깝죠? 재활용하거나 푸드뱅크 같은 곳에 기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폐기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기내식도 음식물이나 농축산물에 속하기 때문에 검역법의 대상이 됩니다. 특정 나라에 도착한 항공기 내에 남은 기내식을 공항 안으로 반입하려 할 경우 도착 국가의 검역법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대개의 나라가 식품이나 농수축산물의 경우 식품 안전성 검사 등 엄격한 통관 절차를 통해 국내로 들여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은 기내식을 푸드뱅크 같은 곳에 기증하고 싶어도, “식품 안전성 검사를 비롯해 통관 절차를 실시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관세 문제도 재활용의 발목을 잡습니다. 남은 기내식도 일종의 상품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공항 내로 반입하려면 세관에 신고를 하고 관세도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리된 지 10시간이 지난 기내식’의 상품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없죠. 역시 “푸드뱅크 등에 기증을 하려고 일일히 세관 신고를 하고 관세를 문다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위생 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컵라면 같은 동결 건조 식품이 아닌, 조리된 음식의 경우 12시간을 넘기면 위생 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건조한 기내 환경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더 크다”는 게 기내식 업체 관계자의 말입니다.


1992년 당시의 대한항공 기내식 공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2년 당시의 대한항공 기내식 공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필요한 만큼만”, “재활용 식기 사용”

그럼 이처럼 소각처리되는 기내식과 식기 등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기사의 처음 부분에서 소개했던 ‘하늘위 쓰레기, 연간 520만t ’기내식의 딜레마’ 기사는, ‘보통 승객수보다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도 낭비의 원인’ ‘대부분 음식별 개별포장을 해야 하는 탓’ 등의 이유를 소개하며 버려지는 기내식과 쓰레기의 양이 많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 기내식 업체 관계자는 “사실과는 다르다”고 얘기합니다. “불시착 등의 비상상황을 고려해 항공기에 여유 분의 기내식이 실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승객 수만큼, 필요한 만큼만 실린다, 이는 국내 항공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좌석의 경우 승객들에게 메뉴 선택권을 주기 위해 20%가량이 더 실리기는 한다”고 답했습니다. 일회용 식기와 관련해서도 국내 대형 항공사 관계자와 기내식 업체 관계자들은 “수저나 포크 식기 등도 일회용이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쓰레기가 많이 배출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지, 국내 대형 항공사 별 기내식 하루 사용량과 폐기량의 구체적인 수치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와 기내식 업체 관계자들은 “사용량은 영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 “폐기량은 따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단지 한 기내식 업체 관계자가 “인천공항에 기착하는 국내·외 항공기들이 주문하는 기내식의 총량은 하루 평균 9만에서 10만개 정도”라고만 얘기했습니다.
[경향신문] 박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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