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랑침례교회 담임 목사님이자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님이신 정동수 박사님이 이달 초 2월 1일(목)부터 4일(일)까지 조지아 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성경 강연회를 하시고 귀국하셨습니다. 이제 두 주 정도 지났는데요, 강연회 때 사용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와 강의록을 입수했고 설교 부분만 따로 편집한 영상들도 유튜브에 한 편씩 업로드되고 있으므로 기억이 아직 생생할 때 사경회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집회가 주로 저녁에 열려서 가는 길을 알아보고 장소도 탐방하려고 미리 강연회장이었던 Sunrise Baptist Church를 답사하면서 강연회를 주최한 한국부 해오름 침례교회 홍문공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아주 적은 인원으로 강연회를 준비하느라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고생이 많으시더라고요. 모르면 모를까 알면서 절대 모르는 척 못하는 오지라퍼다 보니 비록 그 교회 교인은 아니지만 저도 강연회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다다음 회였던 1996년에 애틀랜타에서 올림픽이 열렸거든요. 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행사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데 니 교인 내 교인이 어디 있어요😆 일단 블로그 3편을 써서 조지아 한인들이 즐겨 찾는 조지아텍 한인 학생회 게시판과 재미동포들의 Reddit과 같은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Missy USA에 올렸고 미주 한인 언론사인 뉴스앤포스트에도 알렸습니다. 강연을 꼭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요☁️
세대주의에 친숙한 침례교가 주류인 미국과 달리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한국에서와 같이 개혁주의를 따르는 장로교가 대다수거든요. 강연회 홍보를 하면서 기독교인들에게 어찌나 공격을 많이 받았는지, 저는 장로교에서 나서 자란 사람으로 개혁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며 다만 세대주의도 알아야 한다고 성질 죽여가며 설득했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댓글과 답글이 달리더니 구글에서 전혀 검색되지 않았던 제 네이버 블로그가 신기하게 결국 구글에도 뜨더라고요. 할렐루야!
온라인 공방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에는 강연회를 며칠 앞두고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7층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 해야 됐으며 심지어 3일 동안 단수로 집에 물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는 1월 말까지 끝내야 하는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온라인 과목 6개를 이미 다 수료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기록이 싹 지워져서 강연회 하루 전날 1월 31일에 재수강해야 했어요. 저 같은 피라미한테도 방해 공작이 엄청난데 정동수 목사님께는 오죽할까 싶더라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 믿음이 살아있구나 싶어서 기뻤습니다😀 죽은 사람은 공격당할 일도 없으니까요. 냄새 폴폴 풍기며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어서 일단 직장에 전화를 걸어 목요일 근무를 토요일로 바꾸고 강연회 첫날 아침부터 찜질방에 갔습니다. 팬데믹 직전에 조지아에 한국식 대형 호화 찜질방인 Spa Land가 한인타운에 생겼는데 팬데믹이 터지는 바람에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마침 이날부터 밸런타인 스페셜로💝 무료 입장권과 음료수 쿠폰을 받는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교회에서도 가까웠습니다.
때 빼고, 광 내고, 사우나 하고, 마사지 받고, 찜질방 투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소고기 미역국에 맥반석 계란까지... 🎵룰루랄라🎶 든든히 먹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불가마, 숯가마, 자수정방, 옥돌방, 황토방, 소금방, 얼음방 등 10여 군데를 방방마다 돌아다니며 강연회를 위한 중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주중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주변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사람이 없는 방만 골라 들어가 기도하다가 무릎이 너무 뜨거워지거나 다리가 저리면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옮겨가며 한 방에 한 주제씩 기도하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은근 재미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중보 기도할 일이 있을 때는 찜질방에 와야겠어요😁
찜질방에서 나홀로 부흥회를 마치고 나왔더니 몸과 마음이 성령과 원적외선으로 뜨거워졌어요☺ 교회에서 마저 기도하려고 일찌감치 떠났는데 평소에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한 시간이나 걸리더라고요. 콩나물시루라도 제때 데려다주는 한국의 지하철이 넘나 그리웠습니다. 다행히 일찍 출발하여 시작 30분 전에는 도착할 수 있었어요.
미국 교회의 Chuck Wolf 목사님과 머리카락이 눈썹까지 양털처럼 하얀 한국 교회의 홍문공 목사님이 입구에서 뭔가 의논하고 계시네요. 어떻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접속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킹제임스 흠정역 마제스티 성경책이 진열되어 있어요. 지난주까지는 성경책과 무료 책자 5권 중에서 3권이 얼마 남아있어서 교회에 다시 가서 사 왔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필요하신 분은 아직도 여분이 있는지 홍문공 목사님 휴대폰(404-513-0883)으로 문의해 보세요. 그리고 무료 소책자들은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블로그 하단에 걸어놓겠습니다.
80대 중반이라는 연세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에너자이저 홍문공 목사님이 열창하며 회중 찬양을 지휘하십니다. 포스가 장난 아니죠? 해병대 출신이래요. 게다가 "문공"이라는 함자도 백범 김구 선생님이 춘원 이광수 같은 훌륭한 문필가가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라네요😲
평일 저녁 시간이었지만 진리의 말씀을 사모하며 애틀랜타 이외에 조지아와 인접한 테네시,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몇 시간씩 운전해서 오셨을 뿐만 아니라 멀리 시카고와 워싱턴 등에서 비행기 타고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홍 목사님은 기껏해야 50-60명쯤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원근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집회 기간 동안 300분 이상이 최소한 하루는 참석하셨습니다. 마치 기드온의 삼백 용사를 보는 것 같아요. 사람의 생각과 기대보다 차고 넘치게 채워주시는 멋진 하나님😍
그런데 복병이 따로 있었으니, 정동수 목사님이 시차 적응도 못한 채 강행군을 하셔서 그런지 목이 잠겨서 강연회 첫날부터 목소리가 안 나오시는 거예요. 아픈 목을 이끌고 물과 목캔디로 버티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설교하시는 모습이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베테랑 공대 교수님답게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50분짜리 강의 두 시간을 알차게 꽉 채우시더라고요. 정 목사님의 강해는 논리적이고 차분하며 성경에서 시작해서 성경으로 끝나기 때문에 설교라기보다 대학교 강의를 듣는 기분입니다.
세상에 저는 샤워를 못해서 강연회에 못 올 뻔했는데 정동수 목사님은 목소리가 안 나와서 강연회를 못 하실 뻔하다니...😷 사탄의 공격은 참으로 집요하고 허를 찌르는 것 같아요. 이에 질쏘냐 많은 성도들이 정동수 목사님의 목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더니 목소리가 점점 더 좋아지면서 1일차 강연회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시간 미만으로 편집한 1일차 1강과 2강, 슬라이드와 강의록, 편집하지 않은 전체 영상, 이날 강연에 관련된 심화 및 보충 자료를 올립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무료 소책자의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1. 인류 역사와 재림의 시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