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개기일식 (The Second Eclipse)

프로필

2024. 4. 9. 11:20

이웃추가

오늘 4월 8일은 미국에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solar total eclipse)이 있었습니다. 7년 전에는 개기일식 임박해서 전용 선글라스를 구하려고 했더니 품절이라 못 샀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한 달 전에 일찌감치 주문했어요. 2017년에 맨눈으로 관찰하다 망막 손상(retinal damage)을 입은 분들이 있거든요. 6개가 한 세트라서 4개는 선글라스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나눠줬어요😎

개당 1불꼴인 6불대로 저렴했고 특히 센스 만점 EclipSee라고 하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어요~ Eclipse + See

국제표준화기구 ISO 인증을 받은 눈에 안전한 특수 필름을 사용했고요.

필름 이외의 재질은 두꺼운 종이라서 이렇게 안경 위에 겹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답니다.

제가 사는 조지아 주는 오후 3시 이후에 달이 태양을 최대한 가린다고 하길래 일하다가 3시쯤 밖으로 나왔어요. 이 지역은 해가 완전히 가리는 totality의 경로에 있지 않고 85% 정도만 가려서 평소와 아주 큰 차이는 못 느끼겠더라고요. 7년 전에는 부분일식(partial eclipse)이라도 97%나 가려져서 대낮에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는 경이로운 광경이었거든요.

그냥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고장 난다고 해서 선글라스를 렌즈 부분에 갖다 대고 찍었습니다.

해가 최대한 가려졌을 때 찍으니까 좀 더 선명하게 잘 나왔네요. 운 좋게 바탕이 실제 상황과 같이 파란 하늘로 나온 사진도 한 장 건졌어요! 해가 마치 초승달처럼 보여요🌜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후라는데 제 인생에 세 번째 기회가 올까요? 그때는 저도 total eclipse 경로에 호텔 예약해서 볼래요^^

Donna
Donna 일상·생각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보화들을 캐내어 삶에 지친 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