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면설의 미혹 (The Delusion of Flat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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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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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4-5-17>

억지성 비방 댓글은 경고 없이 삭제합니다. 원문에 게재한 바와 같이, 지구 평면설을 옹호하시는 분들은 먼저 시드니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어떻게 15시간 미만으로 평지구에서 비행 가능한지 설명하시면 질문에 답변하겠습니다.

<업데이트 2024-5-5>

정동수 목사님이 지구 평면설을 지지한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으셔서 그분의 공식 입장을 post-script에 올립니다.

지구 평면설, 평평 지구론, 지평설(地平說)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주장인데 21세기에 뜬금없이 무슨 소린가 싶지만 평평한 지구(Flat Earth)를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사람들을 평지인, 평지구인, 평평인, 영어로는 Flat Earther라고 부르는데 반대 개념으로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 일반인들을 평지구 진영에서는 둥글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어떤 네이버 카페에서 어쩌다가 평평인 vs 둥글인 싸움에 휘말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한 달 동안 논쟁을 한 적이 있는데요, 결론은 "Flat Earth는 유사 과학을 넘어 유사 종교가 되었다"입니다. 과학은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반박할 수 있지만 종교는 신념이기 때문에 평지구 신봉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들과 건전하고 생산적인 대화나 토론은 당연히 기대할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평지인들이 바보들이냐, 전혀 그렇지도 않아요.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기존 지식들의 진위를 다시 따져볼 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다만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적이라 문제죠🤕

진화론과 유사하게 지구 평면설에도 무신론적 지평설과 유신론적 지평설이 있습니다. 유신론적 평지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은 킹제임스성경 본다고 하며 죄다 성경을 기록된 문자 그대로 믿는 소위 "바이블 빌리버(Bible Believer, 성경 신자)"라고 합니다. 돌아버려요🤣 그래서 저는 바이블 빌리버란 말을 개인적으로는 잘 안 씁니다. 제가 Bible을 believe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상한 사람들이 이 용어를 선점해 버려서 별로 쓰고 싶지 않더라고요. 누가 자칭 바이블 빌리버라고 들먹거리면 일단 경계부터 합니다.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노아와 맺은 언약의 증표지만 무지개 깃발을 LGBTQ 커뮤니티에서 동성애의 상징으로 둔갑시켜 무지개 색깔 사용을 꺼리게 만든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분들은 평평한 지구를 거의 복음 수준으로 열심히 전하며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평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성적으로 평지구를 창조의 진리라고 전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포교라고 하겠습니다. 바이블 빌리버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사야 40:22>을 지구가 구(sphere, )가 아닌 평면 원(circle, )이라는 성경적 근거로 제시합니다.

KJB: It is he that sitteth upon the circle of the earth, and the inhabitants thereof are as grasshoppers; that stretcheth out the heavens as a curtain, and spreadeth them out as a tent to dwell in:

개역: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며 거주할 천막 같이 치셨고

한글: 원형의 지구 위에 앉으신 분이 그분이시니 그곳의 거민들이 메뚜기 같으며, 하늘들을 휘장같이 펼치셨으며, 그 안에 거할 장막처럼 펴셔서,

표준: 땅의 원형 위에 앉아 계시는 이가 그분이시니, 그곳의 거주자들은 풀무치들 같도다. 그분께서 하늘들을 막같이 펼치시고 그 안에 거할 천막같이 그것들을 펴시는도다.

흠정: 땅의 위에 앉으신 이가 바로 그분이시니 땅에 거주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분께서 하늘들을 휘장같이 펼치시고 그것들을 거주할 장막같이 펴시며

그런데 모든 공들은 어떤 방향에서 보든 다 원입니다⚽️ 🏀 ⚾️ 럭비공만 🏉 빼고요~😆

지름을 축으로 돌린 원의 회전체가 구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기하학입니다. 초등학생이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그리고 circle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는 חוּג(khoog, 쿡)으로서 성경에 세 번 나오는데 아치형의 둥근 천장 모양인 vault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봐도 이 단어 때문에 지구가 평면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https://biblehub.com/hebrew/strongs_2329.htm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근거는 무수히 많지만 평지구인들은 중력이나 우주도 안 믿고 과학 교과서는 물론 NASA의 자료도 신뢰하지 않으며 위공 위성 사진은 조작이라고 합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나 공신력 있는 영상 등 어떤 것을 보여줘도 착시 현상이거나 해상도가 낮아서 그렇다고 하며 일축해 버리므로,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증거를 하나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거리가 11,064km로 호주의 시드니에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까지 거리인 11,034km와 거의 비슷합니다. 비행시간도 직항 기준 14시간에서 15시간 사이로 두 노선이 서로 비슷하고요✈ 단, 자전과 편서풍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립니다🛩

서울-뉴욕 (11,064km)

시드니-요하네스버그 (11,034km)

구글의 비행기 예약 사이트에서 인천 출발, 뉴욕 도착 직항 항공편 정보를 입력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검색되었으며 비행시간은 14시간 이상입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시드니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콴타스항공 한 옵션밖에 없는데 역시 14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제 지구 평면설의 지도에서 이 두 노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눈짐작으로 봐도 시드니-요하네스버그는 서울-뉴욕 직선거리의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그런데 둘 다 14시간대의 비행시간이 나온다고요? 현존하는 최장 직항 노선은 싱가포르-뉴욕(15,323km)으로서 편도(one way) 18시간 40분이 소요됩니다. 만약 평평한 지구에서 시드니-요하네스버그 거리를 직항(nonstop)으로 운행하려면 공중급유(aerial refueling)가 필요할 것입니다😅

싱가포르-뉴욕 (15,323km)

이렇게 실제적인 빼박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평한 지구를 고집한다면, 시드니 발 요하네스버그 행 비행기표라도 끊어서 여행을 한 번 시켜드려야 하나요?😂

그렇다면 누가 지구 평면설을 전파하고 있을까요? 저는 그 배후에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수립하려고 하는 세계 단일 정부의 세력이 있다고 추측합니다. 아래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로고에는 Flat Earth 지도가 원형 그대로 박혀있고 가운데 북극 지점을 포함하여 총 3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프리메이슨의 33도가 떠오르지요? 참고로 평평 지구에는 남극이 존재하지 않으며 원의 가장자리는 얼음벽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평설이 특히 21세기 들어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17세기에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되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992년 무려 359년 만에 복권이 되었는데 중세 이전의 세계관으로 회귀시킴으로써 교황의 무오성(papal infallibility)과 실추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다시 세우려는 바티칸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708070224612

그들은 왜 대중들에게 지평설을 퍼뜨릴까요? 첫째, 어떤 심각한 어젠다에 평지구가 끼어들면 황당한 음모론으로 치부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 집회 때 평평인들이 나타나서 지평설 전단지를 돌리곤 했습니다. 그러면 시민들은 도매금으로 백신 반대자들까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음모론자 취급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저도 백신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어떤 저명한 의사 선생님이 평지인인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분이 만든 백신 해독 프로토콜을 믿어도 되나 강한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그분 원장실에는 대형 평지도가 걸려 있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평설이 평평교주급 인사들에게는 유튜브 조회수굿즈 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지평설 유포 자체가 돈이 되는 거죠. 지구 평면설은 관련 서적이 거의 없고 소스가 대부분 유튜브 영상들입니다. 14,500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상한 x의 진짜..."라고 하는 채널의 평지구 유튜버는 회사까지 차려서 주주를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버금가는 유튜버가 운영했던 "진x하세요" 채널은 폭파를 당했는지 스스로 잠적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사라졌더라고요. 진상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5363045

마지막 세 번째는 북반구 창공에 홀로그램(Hologram)을 띄워 남반구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세력들은 이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A),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등을 이용하여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UFO 출현과 외계인의 침공, 지구인 납치뿐만 아니라 예수님 재림, 휴거까지도 눈속임할 수 있는 홀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반구 사람들이 북반구와 똑같은 시간에 동일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도록 만들려면 지구가 평면이어야 가능합니다.

제가 이렇게 가정하는 이유는 지구 평면설을 믿는 인구가 브라질을 중심으로 특별히 남미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에는 평지인들이 국민의 7%, 약 천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미는 대부분 가톨릭 국가들이어서 교황권의 영향력이 강력합니다.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이지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91923

그들은 자기들의 계획을 성경에 계시된 타임라인에 맞춰 실행에 옮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성경을 들고파서 연구하고 있는데, <요한계시록 13:13-14>에는 홀로그램이 연상되는 큰 이적들을 사람들의 목전에서 행하며 기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KJB: And he doeth great wonders, so that he maketh fire come down from heaven on the earth in the sight of men,

And deceiveth them that dwell on the earth by the means of those miracles which he had power to do in the sight of the beast; saying to them that dwell on the earth, that they should make an image to the beast, which had the wound by a sword, and did live.

개역: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한글: 또 큰 이적들을 행하는데 심지어는 사람들 앞에서 불을 하늘에서 땅 위로 내려오게 하더라.

그가 짐승 앞에서 행할 권세를 받아 그 같은 기적들을 통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기를 칼로 상처를 입었다가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하여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

표준: 그리고 그는 대단한 이적들을 행하니, 그렇게 하여 그가 사람들의 목전에서 하늘로부터 지상으로 불이 내려오게 하니라.

또 그가 그 짐승의 목전에서 행할 권능을 가졌던 그 기적들의 방식으로 지상에 거하는 자들을 속이고, 칼에 의하여 상처를 입고서도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하여 그들이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상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니라.

흠정: 그가 큰 이적들을 행하여 사람들의 눈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 위로 내려오게 하고

또 그 짐승의 눈앞에서 기적들을 행할 권능을 소유하여 그 기적들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속이며 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여 그들이 칼로 상처를 입었다가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해 형상을 만들게 하더라.

다음은 SK 텔레콤에서 경기장에 온 야구팬들을 위해 제공한 하늘을 날며 불을 내뿜는 용의 5G 홀로그램 영상입니다. 이것이 벌써 5년 전 일이니까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훨씬 더 발전했겠죠. 요즘에는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홀로그램도 나왔다고 합니다.

https://youtu.be/u5hQpRbHERg?si=4tx-RDXIq-4oSbb4 (2분)

지구 평면설은 무한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인간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신성 모독입니다. 수학자들은 우주를 최소한 5차원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4차원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 하나님께서 신묘막측하게 창조하신 지구를 3차원도 아니고 2차원 평면으로 깎아내리다니요! 성경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명백한 거짓인 Flat Earth에 미혹되지 않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지구 평면설에 대한 정동수 목사님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분은 Flat Earth를 가르치지 않으며 KJB도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셨습니다. 제가 이메일로도 문의했는데 위 사실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https://cbck.org/News/View/521

D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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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과 경건한 교제를 나누며 성경 말씀과 중보 기도를 통해 거룩한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이루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