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이 몰아내기(벌레박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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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벌레박사 작성일 13-06-18 12:45 조회 4,150 댓글 0본문
안녕하세요, 벌레박사님. 미국에 시집와 아틀란타에서 생활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된 새댁입니다. 작년에는 못보았던 송충이가 잔디고 화단이고 꾸물꾸물 기어 다니고 있어요. 나무에도 많이 붙어 있고, 나뭇잎은 갉아 먹어서 벌써 가지만 앙상한 나무도 생겨, 마음이 불안합니다. 저희집이 나무집이고 베란다 바로 앞에 숲이 있어서 그런가요? 특히 밤이되면 현관에 켜놓은 불빛때문인지 , 현관문 앞이랑 베란다에 몰려들고. 집 안에도 여기저기 기어다닙니다. 더러 누워 죽어 있는 것도 보이구요. 미칠노릇이네요. 집안 곳곳에서 불쑥불쑥 발견되고 있는 송충이로 거의 노이로제 걸릴지경입니다. 저희 신랑은 송충이를 잡아 주지도 않고, 너무 놀란 저는 잠도 설치는등, 말못할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미국생활에 적응하기도 만만치가 않은데 송충이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맘 뿐이랍니다. 벌레박사님, 꼭 부탁드려요. 답변) 안녕하세요, 벌레박사 썬박입니다. 송충이라는 단어는 벌레박사인 저도 왠지 듣기만 해도 몸이 오싹해지고 피부가 가려워 지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거부감이 있는 해충입니다. 올 여름 부터 집 주변에 송충이가 번져 있어, 저 또한 상담을 해 주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아마 더 더웠던 기후가 원인인것 같습니다. 송충이는 미국에서는 파인 카터필라(Pine caterpillar) 또는 군복을 입은 애벌레 같다고 해서 아미 카터필라(Army caterpillar)라고 불리우며 자라서는 나비와 나방이 됩니다. “카터 필라” 라는 어원도 엄청 풀을 갉아 먹는 벌레라는 뜻일 정도로 일단 집주변에 송충이가 번지면 매우 공격적으로 나무잎을 갉아 먹습니다. 특히 송충이는 저녁에 집중적으로 움직이는 야행성인 해충으로 저녁에 잔디밭에 나가면 낮에 움직이는 것에 몇배의 숫자가 움직이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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