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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죽는다면 슬퍼할 것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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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yen 작성일 15-08-18 08:23 조회 1,6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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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죽는다면 슬퍼할 것 없겠다”…

  독립투사 박상진 의사 부친 제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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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만약 너 같이 죽는다면 슬퍼할 것이 없겠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형무소에서 처형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고백이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1884∼1921) 의사의 아버지 박시규씨가 1923년 아들의 2주기를 맞아 쓴 제문 ‘제망자상진문’이 13일 울산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 만큼이나 크게 자리 잡은 원망, 현재 고된 생활에 대한 한탄, 그럼에도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과 사랑 등 복합적인 심경이 꾹꾹 눌러담긴 제문은 보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나는 네가 살았을 때에는 너의 인망이 이와 같았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살았어도 그 시대에 아무 이익이 없고, 죽은 뒤에도 후세에 남길 만한 소문이 없이 그냥 왔다가 그냥 가게 됨은 온 천하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는 일이지만, 만약 너 같이 죽는다면 슬퍼할 것이 없다 하겠다.’

 

고헌은 일제 강점기에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친일 부호와 악덕 관리 살해를 교사하고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37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울산박물관은 광복 70돌 기념 특별기획전 ‘광복, 다시 찾은 빛’을 10월 11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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