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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소녀의 불행한 어린시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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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과바다
댓글 1건 조회 1,966회 작성일 14-05-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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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거지를 마치고 부엌한쪽에 앉아있었다. 

밖에는 어느새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아빠가 오시나 마중 나가볼까. 생각이 미치자 

나는얼른 대문밖으로 손쌀같이 튀어나가서 쪼그리고 앉았다.

가로등도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나는 오늘일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아빠 오기만 기다렸다. 

저멀리서 나를 발견한 아빠가 봉지를 번쩍 위로 들어서 막 흔들면서 

나를 향해 오셨다.

분명 붕어빵 일거야 난 속으로 생각 하면서 입맞을 다셨다.

어느새 아빠가 옆에 오셔서 나를 내려다 보고 계셨다.

왜 나와있어? 빨리들어가자..

아빠는 내손를 꼭 잡고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마당에 잠시 멈추시더니 나를 보시면서. 너 기억나?

니가 3살때 한말?.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난 3살 때 나중에 크면 아빠랑  결혼할거야 라고 

공공연이 떠들고 다녔던것이다.

난 기억이 전혀 안되는데 엄마가 할머니나 이모들하고 

그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깔깔대고 웃던일이 여러번 있었기에 

그게 누가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실에 입각한 실화라는게 입증되었기에 순순히 벋아들였던것이다.

아빠는 그게 무슨 큰 추억거리라도 되는양 가끔 내기억을 되살리려 하셨다. 

아빠 빵 다식어요. 잡안에 들어서자마자  

우리3형제는 단팥이 가득든 붕어빵 10개중 엄마 한개 아빠 한개 

드리고 개눈감추듯 먹어치웠다.

난 오늘 엄마가 언니와 나를 비교하고 차별대우한 억울한 사연를 

아빠에게 이야기 할려다 엄마가 아빠 옆에 꼭 붙어 있기에 

차마 입을 열지못하고 기회만 보다 그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학교에서 파하고 집에 오니 할머니가 와계셨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응 인사도 잘하는구나. 헐머니는 한복 치마를 걷어올리더니 

바지 속곳쟁이에 매달린 복주머니 지갑을 열고  

10원짜리 지폐를 꺼내서 과자 사먹어라 하시면서 건네주었다. 

엄마가 보더니 기겁읗 하고 달려오셔서. 

어머니가 무슨돈이있다고. 넣어두세요..

괞찮아. 과자 사먹으라. 할머니는 

다시한번 나를 바라보시고 환하게 웃으셨다. 

엄마 할머니 왜 왔어?  내일이 니동생 생일 이잖아..

아 맞다.내일이 내동생 생일이다.

할머니는 엄마가 몸이 아플때나 동생 생일때면 해마다 꼭 오셨다.  

틈틈히 사서 모아둔 팥이며 녹두며 찹썰 .

김장철에 삶아서 말린 무우청 .무말랭이. 

삼촌이 할머니 드시라고 사다준 곶감 이며 땅콩 마른 오징어 등 

당신은 아끼느라 거의 안드시고 바리바리 싸들고 

막내딸 인 우리엄마 에게 가져 오신다.

초등학교 2학년인 동생은 남자아이답게 집구석에 있는 시간은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는 없었다.

허구한날 밖에서 또래애들과 구슬치기.표치기 하느라. 

여름에는 얼굴이 땀벅벅.겨울에는 밣같게 얼어서 다닐정도로 

야외 활동을 좋아했다.

,다다다다.아주 발이 작은 아이가 힘차게 뛰어 오는 소리가

온집안을 진동한다.

동생이 드디어 집에 온것이다.

헐머니는 우리장군감  어서 오너라..하시면서 입이 귀에 걸리신다. 

동생은 할머니에게 인사도 안하고 신발을 벗다가 

부엌에서 나온 엄마에게 꾸중듣고 난후에 할머니께 인사올리고 

다시 엄마의 손검사에 걸려서 엄마가 부엌에서 내온 뜨거운물에

손을 담궈야만 했다 .

엄마는 애구머니 이손좀봐.이게 손이야? 

까마귀가 보면 형님 하겠네 하시면서 빨래비누로 동생손을 

박박 문질러 씻기셨다.

동생은 아프다고 눈물을 찔끔 흘렸다.

엄마는 내친김에 동생 발까지 더운물에 씻겨서 방에들여보냈다.

할머니는 우리 장군감. 우리장군감 하시면서 

온통 동생에게 정성을 쏟으셨다.

할머니는 동생손잔등에 안티프라민도 발라주셨다

동생이 있을때는 할머니 눈에는 동생만 보이고 

우리집 딸 2명은 안  보이시나보다 

할머니는 여자로 태어난 내가슴에 비수를 꼿는 말을 계속 하시면서 ..

쓸데없는 기집애들 10 있으면 모하나? 

죽어서 황천갔을때 제삿밥 찾아먹으려고 오면

아들래미가 밥먹여주지 딸들은 다 쓸데없는것들야.하셨다.

난 또 성질을 못죽이고 한마디 쏘아 부쳤다. 

할머니 할머니도 기집애 잖아요.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듯 고개돌려 나를 바라 보셨다. 

난 다시 쏘아 부쳤다. 

아무 쓸데 없는 딸네집 에는 왜 오셨어요? 

우리엄마가 할머니 딸이잖아요?

엄마 .할머니 .언니 .동생 8개의 눈동자가 나를 주시하면서 

놀랍다는듯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다는듯 . 마치. 

저 당돌한 계집아이가 누군고 하는 눈으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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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꽃님의 댓글

이름모를꽃 작성일

ㅎㅎㅎㅎ.잼있어요.<br />맞아요.우리나라 옛날에는 딸은 인간취급 안했어요 아들만 원하고요<br />와이프 아들못놓으면 둘째 와이프 얻었죠.<br />한지붕에 와이프 두명도 있었대요. <br />요즘에는 상상도 못할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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