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난데 없는 파이트 클럽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새벽 3시에 난데 없는 파이트 클럽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현우sb
댓글 0건 조회 1,369회 작성일 25-06-28 07:42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항상 완벽한 계획이라 생각했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토대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아침, 눈이 번쩍 뜨인다.
아직도 세상은 어둠에 잠겨 있다.
조용하고, 침묵이 더 익숙한 시간.

시계를 본다.


새벽 3시.


어디선가 들었다.
이 시간은 무의식이 나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라고.
또 어디선가 보았다.
새벽 3시에 자주 깨는 건 간이 좋지 않다는 신호라고도.

어찌되었건 정말,
무언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피식 웃으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다,
눈을 감지 못한 채, 어제 구상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건 내 거다.


내가 만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서비스.
탄탄한 계획.
남은 건 실행뿐.

“이대로만 하면 된다.”


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512955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PzsbWCm8F%2Fln6wrKsMs40Ea94SQ%3D

 

생각이 또렷하고,
정신도 맑고,
모든 게 완벽하게 정렬되어 있었다.


…그런데,
속삭이는 목소리 하나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정말 네가 할 수 있을까?”
“너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너보다 잘난 사람들은 세상에 수두룩해”


익숙한 목소리.
마치 전 연인처럼,
내가 뭔가 시작하려 하면 어김없이 찾아와 마음을 무너뜨리던…


그 속삭임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나를 주저앉힌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계획은
검은 얼룩 하나에 무너져 내린다.


“아, 나는… 완벽하지 않구나.”

균열은 빠르게 번져간다.
“이것도 안 봤고,”
“저것도 빠졌어.”
“완벽하다고 착각한 너 자신이 문제야.”


쿵. 쿵. 쿵.


링 위의 복싱 선수처럼,
나는 연속으로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무릎이 휘청이고, 시야가 흔들린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안의 또 다른 목소리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언제까지 끌려다닐 거야, 저런 궤변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넌 ‘완벽한 너’를 보여주기 위해 이걸 시작한 게 아니잖아.”

…그래.


나는 누군가가
자신만의 빛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싶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생각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랐다.

내 손에 힘이 들어간다.발목에 반발력이 생긴다.
복근을 타고 올라온 에너지가 팔에 닿는다.
나의 펀치는 회전을 타고 링을 가르기 시작한다.

상대를 향해 카운터를 날린다.

펑.

“들어갔다.”


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512955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c2c0nBCR2z0F0sPUiCYBpe%2FgOBA%3D

생각할 틈도 없이,
펀치가 연속적으로 뻗어 나간다.
이번엔 내가 리듬을 만든다.

나만큼은 나를 보호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니까.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에게 질 리 없잖아.”


언젠가 본 영화 속 한 대사가
심장을 울리고,
몸의 리듬을 다시 만든다.

펀치는 더욱 정확해지고,


상대는 결국,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쓰러진다.

그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입 모양으로 말한다.


“드디어, 이겨냈구나.”

그는 쓰러지고,
나는 무릎을 꿇고,
눈물이 흐른다.


“아 당신은 나를 위해…”


그리고,
볼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움직임에
나는 다시 눈을 뜬다.

손을 눈앞에 가져다댄다.


그리고 살며시 쥔다.

그 가볍고도 무거운 무게를,
가슴 깊이 느껴본다.


이제 시작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293건 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78 건널목 377 12-28
20277
유 머.홍천 장날. 인기글 첨부파일 댓글1
저언덕1970 582 12-27
20276 퀵퀵닷컴 385 12-27
20275 churchmember 94 12-27
20274
벤모 사용법 인기글 댓글1
hotalice 210 12-27
20273
투가이즈 인기글
울릉도사랑 252 12-26
20272 TrueLife 743 12-25
20271
루핑에대해 인기글 댓글3
ys1206 771 12-23
20270
귀넷카운티 이민 신분 협박 사례 인기글 첨부파일 링크첨부 댓글1
WALEC 1557 12-22
20269
한인 시민권 안전한가 인기글 댓글2
건널목 1313 12-22
20268
FREE CARWASH! 인기글
user1684213 747 12-20
20267 Kaidavid 383 12-19
20266 ATA 598 12-18
20265 저언덕1970 254 12-18
20264 나는야꿈꾸는자 962 12-18

검색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GTKSA
회장: 김준우 president@gtksa.net
홈페이지 오류 문의: webmaster@gtksa.net
채용 문의: vicepresident@gtksa.net
광고 문의: treasury@gtksa.net
Copyright © https://gtksa.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