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 트럼프 브리핑 on 3/17/2020 > 자유게시판

• 목록

오늘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에서 눈여겨 본 것들.

1. 이제 연방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죠.

>> 기자단도 체온 검사 후 입장했고, 기자단 좌석도 띄엄띄엄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군이 보유한 의료자원 등을 투입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2. 모든 미국인에게 $1,000 보조금 지급?

>>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들에 대한 일괄적 보조금 지급이 가시화 되고 있죠. 아직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이미 과감한 조치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듯 보였습니다. 과연 최종적으로 의회에서 어떤 기준으로 언제 결정될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죠.

3. The Fed 의 어음 구입

>> Commercial Paper (어음) 의 부도로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최대 10조달러 까지 어음을 구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활용되었던 금융 장치를 다시 가동한 것이라 하네요.

4. 15일 계획

>> 어제 부로 앞으로 15일 간, 가능하면 재택근무하고 10명 이상의 모임은 갖지 않기 등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서 지켜줘야할 규칙들을 공포했는데요. 특히 젊은 계층에서 자기들은 괜찮다고 지키지 않는 사례 등이 언급되며 다들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5. 앞으로의 전망

>> 애초부터 미정부의 대응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것이 아니라 늦추는 것 (mitigation)"에 초점을 맞췄죠. 취약 계층(기저 질환 보유자 등)을 보호하고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트럼프 본인을 비롯 연방정부는 매우 잘 하고 있다, 주 정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국민도 함께 노력하면 곧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역시나 트럼프 답게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디어 뭔가 본격적인 조치가 시작했다는 거죠. 반면에 연방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정부 차원(CDC)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킷 공급 실패나 핵심 의료 자재(마스크, 호흡기 등)등의 공급 부족 등에 대해서는 자기 책임이 아니고 주정부에서 알아서 해야한다는 식으로 책임을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아직까지도 미국 정부의 마스크에 대한 공식 입장은 "자신이 환자가 아니면 마스크를 쓰지 말라" 입니다.

>>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꼭 필요한 경우나 의료 관계자가 아니라면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선책이고 임시적인 조치이겠지만,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