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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한국인 성지순례 중 참변…“범인, 폭탄 안고 버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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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드로메다
댓글 2건 조회 1,853회 작성일 14-02-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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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반도 휴양도시 타바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해 최소 5명이 숨지고 27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시나이반도는 이스라엘 접경지역이다. 사고 버스에는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대부분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나이반도 중남부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캐터린 수도원을 방문한뒤 타바에 도착한 뒤에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이번 시나이반도 관광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이집트 현지 사고현장 (트위터) 뉴스1



한국인 성지순례단을 태운 버스가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폭탄테러를 당해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현지 버스 운전기사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난다. 테러범은 부상한 채 도주해 생사가 불분명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한국에서 온 성지순례단 31명과 가이드 2명, 운전기사 등 34명이 탑승한 버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 타바에서 폭발했다.

김영소 주 이집트 대사는 17일(한국시간) 오전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 희생자 3명의 신원을 확인해줬다. 진천중앙교회 김홍렬 권사(64·여), 현지 여행사 대표 제진수 씨(56) 그리고 현지 인솔자 김진규 씨(35) 등이다. 한국인 희생자 중 교회신도는 김홍렬 씨 1명이고 나머지 2명은 현지 여행업체 관계자다. 김 씨는 병원 이송 중 숨졌고 다른 두 사람은 폭발물 근처에 있다 현장에서 즉사했다.

성지순례단은 충북 진천 소재 '진천중앙교회' 소속 김동환 목사를 포함한 31명으로 지난 10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시나이반도 중남부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 카타리나 수도원을 방문한 뒤 다음 순방지인 이스라엘로 들어가기 위해 타바 검문소에서 대기하며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 테러범 폭탄 안고 버스 진입…한국인 3명 사망


이번 사고는 버스에 올라탄 20대 괴한이 갖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발생했다.

김영소 대사는 "성지순례단이 시나이반도 국경을 넘어서 이스라엘로 가기 위해 한국인 인솔자가 국경지역에서 출국신고 카드를 받아 버스에 올라타려는 순간 20대 이집트 괴한이 버스에 올라타면서 폭발물을 던져놓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테러범은 파편을 맞은 상태로 버스에서 내려 도주해 현재 행방불명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에 타고 있던 성지순례단의 목격담을 정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괴한은 이집트 출국신고카드를 작성하기 위해서 버스 문이 열려 있는 틈을 이용해 버스에 올랐다가 제지를 당하자 폭탄을 터뜨렸다.

테러범이 해당 버스를 노리고 탑승했는지, 제지를 당하는 과정에서 놀라서 폭탄을 터뜨린 것인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사건을 목격한 한 현지인 의사는 "시체와 조각난 신체 부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다리 한 쪽이 없어진 채 숨진 동양인 시신도 보였다"고 말했다.

부상자 13명은 사고 직후 누에이바 병원과 샴 엘-세이크 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무사한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는 조속히 귀국시킬 방침이다.

사고 유족들 일부는 현지를 직접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 정부, 테러 관련 긴급대응 나서


카이로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직후 담당 직원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으며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임완철 담당영사가 현장에 급파됐다. 그러나 현지 도착까지 10시간 가까이 걸려 현재까지 현지 주재 외교부 연락관과 이집트 경찰을 통해 사고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외교부는 17일 오전 직원 2명을 사고가 발생한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며, 정부는 17일 오전 중으로 청와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사건과 관련, 해당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경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출입을 금지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 대한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하는 조치다.

'특별여행경보'의 발령기간은 기본 1주일로 정부의 공식 상황 종료 발표 전까지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외교부는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치안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시나이반도 내륙 및 아카바만 연안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진천중앙교회 측은 이 지역에 여행경보가 설정돼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사는 이에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집트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과 한국에서 이집트 여행을 알선하는 여행업체 모두가 시나이반도에 적용된 여행경보를 알고 있다"며 "이번 33명의 관광단 중 2명이 여행업 종사자인데 이를 모르고 있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현재 4명의 직원을 샴 엘-셰이크 병원으로 파견했다.


◇ 무르시 축출 이후 첫 외국인 겨냥 테러

이번 테러는 지난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겨냥한 공격이다.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지난해 7월 이후 시나이반도와 나일 삼각주 등지에서는 경찰이나 군인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종종 일어났지만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집트 관광산업은 수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단"이라며 "무장단체들이 관광산업을 직접 겨냥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히샴 자주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이런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모든 지역은 안전하며 오늘 같은 일은 세계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건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집트 국경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이스라엘공항당국은 사건 이후 타바 검문소를 봉쇄했다.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는 지난해 7월 군부가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래 이슬람 반(反)군부 세력이 기승을 부리며 정부 건물을 공격하는 등 테러를 일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반 군부 세력 중 하나인 알카에다 연계 '안사르 베이트 알-마퀴디스 이슬람 민병대'가 유력한 배후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사는 "무슬림형제단이나 알카에다 등과 연계된 조직이 많기 때문에 현재 사건의 배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건의 배후나 정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 이집트 관광산업 '흔들'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이집트 관광산업이 또 한 차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르시 축출 이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이슬람 반군의 테러가 잇따르면서 이집트 관광산업과 투자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집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집트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2012년 12월과 대비해 약 31% 감소했다.

이날 테러는 공교롭게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조직 하마스,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와 함께 반정부 테러를 음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재판일에 발생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전 지도부 인사 35명과 함께 재판에 설 예정이었지만 법원은 재판을 23일로 연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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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neken3님의 댓글

Heineken3 작성일

삼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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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 cake님의 댓글

cup cake 작성일

무너지고, 터지고...한국인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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