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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란 무엇인가?

사실을 정의하는 핵심단어는 현실성(reality)이다. 사실은 허구에 기초를 둘 수도 없고 상상력의 산물일 수도 없다. 여기서 '현실성'이란 사실이 우리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에 의해 관찰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며, 직접 관찰이 어려운 경우라면 종종 탐지나 측정에 도움이 되는 기구들을 사용하여 관찰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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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보통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간단한 사실들을 검증하는 데에는 별 커다란 어려움이 없다. 그런 사실들은 기록상 오류가 있다거나 일부러 속인다거나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교적 거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좀더 복잡한 일반적 사실은 까다로울 수 있다. 예컨대 "행성은 항성을  배경으로 하늘에서 움직이는 천체이다."라는 진술을 생각해 보라. 이 진술을 옳은 것으로 승인해야 하는가?

나중에 좀더 자세히 검토하겠지만 쉽게 잘못 해석되는 것은 사실이 모호한 경우이다. 그러한 경우에 사실을 검증하고, 그 모호한 경우가 사실로서 옳게 되는 경우와 옳지 않게 되는 경계를 정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 될 수 있다.

어쨌든 사실이라고 주장되는 진술은 어떤 것이든 객관적인 어떤 방식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옳은 것으로 승인 될 수 없다. 객관적이라는 말은 관찰자의 태도를 가리키는 말로, 객관적인 관찰자는 '사실'이라고 보고된 진술의 옳음이나 그름을 평가할 때 감정에 좌우되지 말아야 하고, 편향되지 말아야 하며,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아야(공평해야) 한다. 어떤 진술의 진위 여부는 미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주관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되는 진술을 평가하면서 감정적이고, 편향적이며, 편견에 사로잡혔다(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본래 객관적의 반대말이다.

검증한다는 것은 우리가 주로 관찰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걸 함축하는데, 이 증거는 사실이라고 주장되는 진술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이라고 주장되는 진술들은 옳은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진술이 말하는 내용들이 다른 상황에서 어디서, 언제, 어떻게 성립하는지와 관련하여 한계들이 있다. 객관적 검증이라는 아이디어는 대체로 과학적 탐구에서 비롯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세계에 관한 사실들을 수집하는 데 매우 성공적임이 증명되어 왔다. 그래서 이런 개념들이 이제는 자연 영역의 지식은 물론이고 점차로 사회, 정치, 경제 영역의 지식에까지 적용된다. 많은 과학적 성공에서 배우게 된 사실 수집의 주요 도구들 중 하나는 여러 가지 척도들의 사용이다. 우리의 감각은 아주 간단한 것들의 치수를 판단하는 경우에도 부적절한 수가 많다. 우리는 자, 저울, 시계, 계량컵, 온도계, 기압계, 속도계 등과 같은 측정 도구를 이용하여 관찰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심리학이나 인류학 같은 학문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반응과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측정법들로 고안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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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명료한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