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집단감염 가능성 > 자유게시판

조지아주 커머스 시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 [사진 클레이 콥 웹사이트]

조지아주 커머스 시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최소 수십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집단감염에도 회사 측은 자가격리나 안전 수칙 홍보 등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공사에 참여 중인 협력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확진자 규모는 최소 수십 명에서 많으면 100명은 족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지난달 19일 울산에서 발생한 추가 감염자 4명이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면서 이들이 애틀랜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울산의 인력송출업체에서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 파견한 전기설비 작업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협력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께 이곳 현장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SK측은 확진자 발생 이후 20일께 방역 등 관련 조치를 위해 건설 현장을 셧다운 했다. 또 1800여명의 현장 근로자들이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았다. 건설 공사는 지난 1일부터 다시 재개된 상태다.

이와 관련 협력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곳에 투입된 하청업체만 수십여 곳인데 우리 회사만 해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10명이 넘는다”며 “10여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다른 관계사들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만 더해도 족히 100여명은 감염이 됐을 것”이라며 “감염자 중에는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 중인 50대 한국 출장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 감염도 문제지만 공사가 재개된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 이후 관리 부실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진 판정자들은 제대로 자가격리는 하고 있는지 정확한 발표가 없어 현장 근로자들은 물론 가족 등 지역사회 모두가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 판정이 나오지 않은 사람들도 지난 1일 공장 건설 재개 후 출근을 했고, 일부는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서는 발열검사만 할 뿐 다른 조치는 없다. 누가 감염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은 일대로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측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또 한국 SK이노베이션 측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문의 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교민 보호의 책임이 있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이라면 한인사회에 먼저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황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기업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 되면 알릴 예정이었다”고 해명하고 “지금 정확한 확진자 수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은 1000명이 넘는 현장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순차적으로 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사관 관계자는 또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기업측에 확진자들의 자가격리와 본국 귀환 등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사관 측은 본지와의 통화 이후 수 시간 뒤에 ‘SK이노베이션 건설 현장 COVID-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라는 제목으로 간략한 내용을 공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11.7GWh 규모로 건설될 2공장은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었다.

 

 

 

출처: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35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