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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소녀의 불행한 어린시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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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과바다
댓글 3건 조회 1,533회 작성일 14-05-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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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그런식으로 한쪽벽을 완전히 도배하다시피 했다

액자값만해도 엄청 들어갔고 거기엔 엄마의 회한도 함께 들어있었다

나이드신 동네어르신들이나 친척분들이 오시면

그걸보시고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

아이고 한개 달고 나오지..어르신들끼리 하시는 말씀..

고추라도 한개 달고 나온놈이 저렇게 글을 잘쓰면 얼마나 좋갔어..

그러게 말야 누가아니래. 

그날도 노인네들 여럿이서 상장 구경하러 오셔서

마당이 씨글벅쩍 했다.

엄마는  얼른. 아이구  어르신들 어서오셔요.

마루에 앉으서서 말씀들 나누세요 하고 공손히

인사 하시고  부엌으로 사라졌다.

여르신들은 상장 하나하나 자세히 보시면서.

요건 학교장상 저건 교육감 한테 받은 상장. 

저기저건 시장님에게서 받았구만

하시면서 자신들이 받은것 처럼 기뻐 하셨고

아니 자신들의 손주가 받은것 마냥 대견해 하셨다.- 

한참후에 부산하게 부얶에서 나오신 엄마.

엄마가. 아이고 어르신들 더우시죠?

.미숫가루 타왔으니 한모금식 드세요..

고맙수다. 딸래미가 글을 잘쓰나봅니다 라고 하신다 

이때 다른 할아버지도 맞장구친다

그러게요 상장이 많네요. 딸래미 잘 두셨네요.

호호호.감사합니다 어르신들.

제 아빠가 남들에게 보일려고 대문 들어서자마자 

볼수있게 여기다 가 부쳐놓았어요.. 

아 그렇네요 자랑하고 싶었나보죠.

이때 같이오신 동네할머니도 한마디 거들었다.

내라도 자랑하겠다. 내속에서 난 내새기가 

시합? 나가서 떠억커니 이겨서 상장하고 상품 타왔는데

너같으면 자랑안하고 베기겠냐?하셨다

그때 중학교교감으로 정년퇴직하시고 

반상회에 대소사를 거의 결정하고 주민의 존경도 받고있는 

진수 할아버지도 빠질세라. 한마디 하신다.

아 옛날 로 말하자면 장원급제한거야.

조선시대때는 과거에 나가면 시제를 주고 시를 쓰라고 했어.

가장 잘쓴놈이 정원급제가 되는거야.

이댁 따님은 그때로 말하면 진사에 합격한거야.

어이구 그래요?

대단하네요..

와자지껄 떠들썩 ..이야기꽃이 피고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동네어르신들은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엄마는 동네 어르신들이 오셨다고 호박전에   

김치전을 부쳐내오고 하시는말씀 

아이고 미리 오신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삭혜라도 담궈놓았을텐데..대접이 소홀해서 송구합니다.

엄마는 정말 송구해 하셨다

아이구 애기엄마 무슨말이야. 이것도 잘차린거야

우리 다들 잘먹고 있어요.

할머니 한분이 거드셨다.

감사합니다.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인둘은 나를 바라보시더니.

왜 계집애로 나왔어.

글재주가 아깝네.

그러개말야..하나 달고 나오지.

아꺼워..하시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셨다.

그렇게 떠들썩 하게 노인분들이 놀고간후에

엄마는 힘들어 죽겠다 면서 방에 들어가 누우셨다그리고 나에게. 엄마 힘들어 

너땜애 손님 치르니라 힘들어 죽겠어. 

너 가서 설거지나 해라 하셨다

나는 싫어.언니도 있는데 왜 내가해..

언니시켜.

나는 토라졌다.

엄마는 언니는 공부 해야지. 니가해.

나는 싫다고 외치고 내방에 들어가버렸다.

이때 엄마가 내등뒤에 대고 소리쳤다

너 지난번 월말고사 에서 42 등. 했지

언니 1등 할때 넌 뭐했어?

난 얼른 주위를 둘러보고 밖에도 내다봤다

다행히 노인분들은 다 가시고 한분도 안계셨다.

만약에 누구라도 있었다면

난 챙피해서 쥐구멍 에라도 들어갔을것이다.

엄마가 너무 야속했다.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듯 나는 나도모르게 부엌으로 향했다..

공부잘 한다고 항상 엄마의 보호를 받는 언니.

하나밖애 없는 귀한 아들이라고 애지중지 하는 동생.

난 뭐야? 내가 중간 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

난 설거지  하면서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그릇을

내동댕이쳐버렸다.다행히 깨지지는 안했다

생각할수록 엄마가 야비하개 느껴졌다.

아니...공부잘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글 잘쓰는 사람도 있고..조각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그렇지.. 

어텋게  공부가. 전부인것 처럼 말할까?

그걸 미끼로 일이나 시키고..난 주워온 자식인감?

냔 엄마가 싫어졌다.

누가 나좀 데려가 주세요.

집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자식 없는집에서 누가 나좀 입양해주세요.

나는 이런. 이루어질수 없는 허망한 상상 까지했다.

그리고 셜거지를 마치고 부엌 한쪼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았다.

아 날이 저무는구나.벌써 어두어지네

신난다 아빠가 곧 회사에서 퇴근하셔서 집으로 오시겠지.

어린 여자애 5 헉년짜리

11살 배기는 아빠를 기다렸읍니다.

그 조그마한 고사리 손으로

설거지를 마치고 엄마의 차별에 서러워서

눈시울을 붏히면서 아빠를 애타게 기다렸읍니다.

아빠가 오시면 마치 엄마에게 당한 서러움을 

다 해결해 주시기라도 하실것처럼 말입니다..............................4 편 계속.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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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바다님의 댓글

하늘과바다 작성일

컴퓨터가. 조택에만 들어오면 자꾸 얼어 버리네요 <br />그래서 전화기로 글을 썼는데 손가락 에 비해 햔글문자가 <br />너무 작아서 오타가 많이 나왔어요<br />죄송해요.이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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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꽃님의 댓글

이름모를꽃 작성일

그럼요<br />이해합니다 하늘과바다님<br />여전히 재미있어요.<br />4편도 빨리 쓰세요<br />3편처럼 <br />넘 기다리게 하지마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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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남을먼저생각해라님의 댓글

항상남을먼저생각해라 작성일

멋 있는 하늘과땅 여사님 수고많으십니다 더운날씨에 수박 한조각 갔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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