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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교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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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iamo
댓글 2건 조회 1,092회 작성일 22-02-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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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유익하지도 않은 글을 읽는 분을 생각하며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꾸벅~" >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에서 '조선족' 전도사님임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한국이나 미국의 동포교회의 손길을 바라보지 말고 오로지 주님 주시는 믿음의 보화만 바라봅시다..."
갑자기 나타난 외부인을 의식한 말씀일까?
갸우뚱했다.
"이어서 찬양을 드리갔습니다."
 
전도사님을 비롯한 7명 전원이 앞으로 나와 섰다.
덩그라니 나혼자만 남게됐다.
슬그머니 벽을 향해 자리를 옮겨 앉았다.
 
"슬픈마음 있는 사람 예수이름 믿으면...예수의 이름은 세상의 소망이요. 예수의 이름은 천국의 기쁨일세"

곡조는 물론 화음을 기대함은 차라리 사치였다.
엘토 테너 베이스는 없었지만 천사들의 노래였다.
성도님들의 표정과 가사만으로, 로저 와그너 세계적인 합창단을 능가했다.

아 저게 바로 찬양이구나!
듣는 사람이 없어도 몸으로 부르는 찬양.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찬양이고 고백이구나.
예배후 장전도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약간의 성의를 표시했다.
"성도님들 같이 식사나 하십시오."
그런데 전도사님의 설명과 함께 다시 돌려받는 내손은 참으로 부끄러웠다.
"...과거 우리끼리 예배 볼 땐 눈물과 기쁨 뿐, 시기와 질투 욕심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교인들이 중국에 들어와 화려한 교회를 세우고 구조한다며 물질을 갖다 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옮겨갔습니다..."
한국의 큰교회들과 미국의 한인교회가 어마어마한 물질을 뿌려대, 순수했던 지하교회들이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설교중에 그런 내용을 적석으로 넣으셨구나.

        x                                          x                                          x

한국인이 전무하고 업소조차 가까이 없는 아틀란타 도라빌 황량한 곳,
언덕위의 하얀교회에서 중국지하교회를 떠올린 이유가 였다.

 40여명의 숫자가 둘러 앉아 드리는 예배, 대부분의 성도들은 시니어로 보였다.
젊은 청년들은 아이들 건사하는 주일학교와 예배를 돕는 요원들.
중국교회 보다 더 적은 숫자의 성가대가 부르는 찬양에서 지하교회 장면들이 겹쳐저 왔었다.
찬양팀  리더로 보이는 분은 지휘자로, 남성파트 리더로, 은혜로운 소리를 조율하며 일인다역이었다.
대원들은 입이 찢어질 듯 소리를내고 화음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하교회 성도님들과 다른 또하나의 작지만 큰찬양.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저 목사는 외관상 이 큰 덩치의 교회를 어떻게 끌어갈까.
연세가 지긋한 시니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말이다.

 예배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마주친 시니어 분에게 들은  남다른 전언은 간단했다.
"한국 어느 대학교에서 정보통신학과 박사학위을 받고 조교수로 지냈다 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 명문대 교환교수로 왔고, 어린시절 막연히 목사가 되겠다고 꿈꾸었던 것이 현실이되어,
40대에 진로를 바꾸고 목사가 돼 여차여차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어떤 비젼을 꿈꾸는지 그를 찾아가 직접 들을 수는 없다.
기름 넣다 교회가 보여 들렸다고 물어볼 형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교회' 두곳이 중국과 미국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뿜어내도록 기도 할 뿐이다. <'어떤교회' 끝>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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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자님의 댓글

북한남자 작성일

꿈을 자주 꾸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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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202님의 댓글

qwert202 작성일

TIAMO 님 감사 합니다 아틀란타로 이사와서 좋은교회을 찾고 있는중 귀한 점심 시간 반납하시고 아름다운 수필집을 써주셔서 다음편이 너무 기대가 되네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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