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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 18편..과 “영국 여왕의 의회 개원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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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yen
댓글 0건 조회 3,345회 작성일 14-11-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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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영국 국왕의 의회 연설 전통

“영국 여왕의 의회 개원연설은 왕정과 의회정치의 오랜 전통들로 가득차 있는 기묘한 행사”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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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은 매년 가을 의회 회기 개막에 맞춰 정부가 앞으로 처리할 입법안들을 대신 발표하는 의회 개원연설을 하게 된다. 소위 '여왕의 연설(Queen‘s Speech)'이라는 것이다. 연설문의 내용은 사전에 수상과 협의하여 국정방향과 일치하며, 말 그대로 '대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행사는 입헌군주제가 확립된 16세기부터 유래한 '기묘한' 관습들로 가득차 있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중세 기사 복장을 한 호위를 대동한 채 네 마리의 백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거처인 버킹엄궁에서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궁까지 이동한다. 당연히,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든다. 여왕은 이 때 화려한 전통 복식에, 다이아몬드 2868개, 진주 273개, 사파이어 17개, 에메랄드 11개, 루비 5개가 치장된 화려한 왕관을 착용한다. 비록 현실에서 대영제국의 영화는 사라졌지만 이 날만은 왕관의 보석들이 찬연한 빛을 뿜어내고, 행렬의 장엄함은 옛 영광을 능히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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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연설' 예식에 있어 가장 유명한 전통 중 하나는 '여왕이 의사당에 가 있는 동안 하원의원 한 명은 버킹엄 궁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이다. 입헌 군주제가 확립되기 전 왕과 의회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때, 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전통이 그대로 내려져 온 것이다. 실제로 청교도혁명 당시 영국 의회파는 당시 의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정치를 벌였던 찰스1세를 내전 끝에 체포하여, 처형한 역사가 있다(1649). 왕실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역사일 것이나, 되풀이 되는 것은 더욱 끔찍한 사건일 것이다. 비록 지금은 '연극적'인 전통이지만, 왕실로서는  그러한 역사를 기억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여 왕의 연설이 있기 며칠 전에는 왕실 근위병들은 랜턴을 들고 의사당의 방들을 순찰한다. 이는 1605년 제임스1세 왕을 암살하려고 가톨릭 교도들이 의사당 지하실에 화약을 묻어놓은 사건인 ‘화약음모사건’ 이후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다. 
여왕은 상원(house of lords)에 서 연설을 한다. 상원의원들은 주로 세습귀족들과 종신귀족들, 최고법원 판사들로 구성되는데, 여왕은 이들 상원의원들과 각국 대사들에게 착석을 명한다. 그러나 여왕이 연설을 하기 위해 왔는데도, 하원의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하원의원들은 여왕보다 먼저 나와 여왕을 맞이 하기는커녕, 하원의원실에서 모여 꿈쩍도 않고 있는 것이다. 여왕은 전령 역할을 하는 궁내관인 ‘블랙로드(Black Rod·검은 지팡이)’에게 하원의원들을 불러올 것을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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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그 어떤 '볼거리'들보다 영국의 의회주의의 의미를 가장 상징적으로 함축하는 장면이 여기에서 연출된다. 국왕의 명을 받은 블랙로드가 하원 의원실로 다가오면 의원실 문이 꽝하고 닫혀 버리는 것이다. 국민들이 선출하였으며, 국정운영의 실실적인 권한을 지닌 하원의원들이 귀족들로 구성되었으며 제한된 권리만을 가진 상원보다 우월하다는 것과, 국왕이라 할지라도 의회를 마음대로 '오라 가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절차이다. 
q%2Bblack%2Brod.jpg 검은 지팡이로 하원의원실의 문을 세번 두드리는 블랙로드
블 랙로드는 '열어 달라' 애궐하듯 들고 있던 지팡이로 문을 세번 두드린다. 그제서야 하원의원실 문이 다시 열리고, 입장이 허가된 블랙로드는 의원실에서 정중하게 여왕의 요청을 전한다. 하원의원들은 총리와 제1 야당 총재를 필두로 나란히 일렬로 500m 정도를 걸어 상원의원실로 향하며 행사는 하일라이트에 이른다. 민의를 대변하는 하원이기에, 여왕이 불러서 가는 것이 아니라, 만나달라고 '사정'이나 해야 겨우 움직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그들의 권위를 시위하는 것이다. 
q%2Bblack%2Brod%2Bin%2Blowhouse.jpg 하원에 입장을 허락받은 블랙로드가 의원들에게 여왕의 연설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처럼 영국에서 왕의 의회 개원 연설은, 영국 왕실의 전통과 권위를 과시함과 동시에, 민의기구인 하원이 국왕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적 의미들의 전통화가 이러한 구성을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행사 전체를 오랜 리허설을 통해 정제된 한편의 화려하고 정교한 연극처럼 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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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뭔가??
왕실의 전통과 의회존중의 정신으로 빚어진 영국의 '기묘함'이 아닌, 대한민국의 이 천박한 괴기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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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처럼 멋있는 모습과, 훌륭한 전통까지 보여주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라면 의회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서, 백주대낮에 조폭들이 국회를 점령한듯, 최소한의 품위도 없고, 혐오스럽기만 한 이런 장면을 꼭 연출해야만 했는가?


'자생적 민주화'로 세계에 존경받던 나라를 이 정도 "꼴"로 밖에 끌고 가지 못한다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자는 당장 내려와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아니, 그보다도, 한 목소리로 "내려 오라"고 요구해야 정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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