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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마이트만 집을 갉아먹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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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yen 작성일 15-07-28 20:42 조회 2,47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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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오클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77세의 사이빌 프라이어 할머니는 어떤 건축업자가 찾아왔을 때만 해도

‘운 좋게도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구나’라고 속으로 기뻐했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걱정해오던 낡은 지붕과 사이딩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특별히 선택된 집이어서 몇 가지 서류에 사인만 해주면 

비용 없이 말끔히 단장해 주겠다고 하니, 누군들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아뿔싸, 사인한 그 서류가 다름 아닌 은행으로부터

홈 에퀴티 론을 빼서 쓰겠다는 서류로 둔갑했을 줄 꿈이나 생각했겠습니까? 

집을 담보로 무려 9만 달러나 되는 돈을 빼서 

이 건축업자에게 직접 지불토록 한 서류는, 

눈이 어둔 노년층을 겨냥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붕 수리를 하는 기간은 바로 9만 달러짜리 수표가 도착할 때까지 

몰래 우편물을 훔쳐보며 기다리는 시간이었고, 

마침내 수표가 도착하는 날이 바로 이들이 자취를 감추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처럼 홈 에퀴티를 

노리는 신종 사기 사건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프라이어 할머니의 경우처럼 최악의 사건은 아니더라도, 

주택 개 보수와 관련된 건축업자들의 자잘한 사기도 근래 들어 급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과 2004년 사이에 

주택 공사와 관련된 사기보고는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비단 나이든 노년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어에 서툰 이민자들도 이런 류의 사기 수법에 전면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느날 한 건축업자가 현관 문을 두드리고서는 마음씨 좋은 듯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인사를 건넵니다. 

“지나가다가 보았는데요, 댁의 지붕 기왓장(shingles)이 몇 개 바람에 날아가고 없네요” 

“그런데요?” ”마침 제 트럭에 다른 공사장에서 쓰고 남은 기왓장이 있는데, 

인건비만 조금 주시면 금새 고쳐드릴 수 있습니다만…”
제시한 금액이 의외로 싸니, 싫다고 할 집 주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러나 일단 돈을 받아 챙기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 이들은 나타나질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아주 싼 값에 우선 작업을 시작해놓고선 재료가 떨어졌다면서 

갑자기 턱없이 비싼 추가 금액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붕이나 덱, 드라이브 웨이 등을 아주 싼값에 보수해주겠다며 

접근하는 건축업자가 있으면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피해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주변 사람에게 추천을 받아 일을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건축업자들의 활동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많은 부동산 에이전트나 

홈 인스펙터들의 추천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유없이 공사 기간을 지연시키는 건축업자도 의심 대상입니다. 

일 잘하는 건축업자들은 늘 일거리가 밀려 있어 공사를 늦출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택 관련 개 보수를 하실 때, 

건축업자가 사용하는 지붕이나 유리창 등의 재료가 생산자의 

워런티를 갖고 있는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요즘 화단에 까는 멀치(mulch)와 관련해서 근거 없는 뜬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멀치에 집을 갉아먹는 터마이트(termites) 알이 수두룩하다는, 이른바 

‘카더라 소문’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소문이 그렇듯 이 경우도 그럴듯한 배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루이지에나에서는 올해 특별히 많은 멀치를 생산했는데, 

이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바람에 쓰러진 나무와 집의 잔해를 갈아 나온 것으로써 

여기에는 습기로 말미암아 급속도로 번식한 터마이트의 알이 잔뜩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화단 가꾸려다 순식간에 집 한 채를 갉혀 먹힐 만한 소문에 

말 많은(?) 미국 사람들이 가만 있을 리 없습니다. 

요즘 홈디포와 로스에는 그 진위를 확인하려는 문의전화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이는 헛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선 멀치를 만드는데 130도의 열이 가해지는데, 

설령 터마이트 알이 섞여 있더라도 이 과정에서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여왕벌처럼 터마이트도 알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여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 개체들을 통해서는 

대량 번식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래저래 우리들의 집을 노리는 ‘터마이트’도 많아진 것 같아 씁쓸한 기분입니다.


댓글목록 8

제이슨토니님의 댓글

제이슨토니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hughie님의 댓글

hughie 작성일

재미있네요. 마침 주방에서 개미를 보고왔는데 글이 있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br />
조심해야지..

pete님의 댓글

pete 작성일

정말 유익한 정보입니다.

골아프넹님의 댓글

골아프넹 작성일

사기당하면 간 나빠지고 암 생깁니다 조심들하세요

yougza님의 댓글

yougza 작성일

(이유없이 공사 기간을 지연시키는 건축업자도 의심 대상입니다. <br />일 잘하는 건축업자들은 늘 일거리가 밀려 있어 공사를 늦출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br />꼭 기억해야 할 말이네요!!!!!

세일즈피플님의 댓글

세일즈피플 작성일

진짜 조심해야겟네요 근데 함부로 건축업 하시는분들 싸잡아서 의심하고 이상한글올리는분들도 조심해야되요~ 같은데 종사한다고 이상한 험담 퍼트리는분들도 많다고 최근에 들었거든요~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하시는 건축업자들도 있다는걸 잊지마시길~ 오늘도 축복받은 하루보내세요~ 모두들

골아프넹님의 댓글

골아프넹 작성일

하하하 맞습니다 일거리가 많으면 여기서 죽돌이 생활 할수없는거죠..

골아프넹님의 댓글

골아프넹 작성일

미꾸라지 한.  두마리가 마구 요동을 치면 웅덩이는 금방 진흙탕이 되고 마는 거죠.,,,<br />건실하고 책임있는 분들도 많은데..한마디로 민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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