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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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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ougza
댓글 0건 조회 2,485회 작성일 15-10-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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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7년이 지난 후 9세 소년을 만나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재커리 터커(Zachary Tucker)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 그의 이상 행동 증세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 자폐증상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이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그의 증세는 눈에 띄게 심각해졌다.

YouTube/ABCNews

재커리는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뿐 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패닉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어야 했다. 그 때문에 밤에도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잠을 자다가도 울면서 깨어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패닉 증상이 일어날 때는 아무도 아이를 달래주지 못했다. 재커리가 겁에 질려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Vimeo/LindsayPierce

재커리의 아빠 아서(Arthur)와 엄마 수지(Susy)는 너무 절박해져서 아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지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크리스 복트(Chris Vogt)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자폐 증세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반려견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으로 유명했고, 그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Vimeo/LindsayPierce

크리스는 살인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1998년부터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살인 종범 혐의가 인정되어 48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교도소에서 동물보호소의 개들을 재활시키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YouTube/ABCNews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 그는 초기 자폐 증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관련된 모든 서적을 섭렵했다. 자폐 증세를 지닌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훈련시키는 기술을 독학으로 익힌 것이다.

Vimeo/LindsayPierce

그 때까지만 해도, 자폐 아동을 위해 반려견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교도소에서도 보호소의 개들은 대부분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 훈련을 받을 뿐이었다. 그러나 크리스는 자폐 증세를 지닌 사람들을 돕도록 개를 훈련시키는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냈다.

Vimeo/LindsayPierce

당시 9살이었던 재커리는 부모가 자기를 교도소에 데려가려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교도소에서 살인죄로 복역하고 있는 수감자를 만나야 한다니, 또 다른 악몽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첫 만남을 갖고 난 후 재커리는 이 사랑스러운 눈을 가진 부드러운 갈색 털의 동물에게 푹 빠져버렸다.

Vimeo/LindsayPierce

클라이드(Clyde)는 크리스가 특별 훈련을 시킨 개 중의 하나였다. 특히 재커리에게 패닉 증상이 찾아오려고 할 때 즉시 반응하도록 훈련을 받았다. 재커리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패닉 증상이 오고 있다는 신호가 탐지되면 클라이드는 즉시 재커리에게 뛰어들어 패닉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아이의 신경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재커리는 크리스를 수 차례 찾아가서 클라이드를 다루는 법을 함께 연습했다.

Vimeo/LindsayPierce

Vimeo/LindsayPierce

“클라이드와 있으면서 패닉 증세는 70퍼센트 이상 줄어들었어요. 덕분에 많이 안정되어서 학교 친구들도 사귈 수 있게 되었구요.” 재커리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크리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재커리의 가족들이 교도소에 면회를 갔을 때, 재커리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 이 특별한 강아지 트레이너를 껴안은 것이다.

YouTube/ABCNews

재커리가 클라이드 덕분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사실에 정작 감동을 받은 것은 크리스였다. 2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그에게 이 특별 프로그램은 스스로를 속죄할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친구와 다른 사람의 말다툼에 휘말렸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었다고 했다. “옳은 선택을 내리기에는 너무 어리석은 겁쟁이였어요. 잘못된 선택을 했던 거죠.” 크리스가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Vimeo/LindsayPierce

크리스의 이 특별 프로그램은 재커리에게도 물론 큰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패닉 증상에 오려고 할 때마다 자기의 주목을 끄는 이 개를 보면서 재커리는 자신에게 클라이드를 돌볼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면 재커리는 클라이드를 토닥거리면서 안정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덕분에 잠을 푹 잘 수 있게 되었다. 클라이드를 만난 후 정상적인 학교 생활도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어엿한 상급반 학생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크리스 덕분이었다.

Vimeo/LindsayPierce

Vimeo/LindsayPierce

Vimeo/LindsayPierce

모든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꽤나 감동적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 점에서도 역시. 어린 소년과 수감자라는 흔치 않은 조합이 만들어낸 이 따뜻한 기적을 겨울이 오기 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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