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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라는 것은 인간의 인성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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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point
댓글 2건 조회 498회 작성일 25-09-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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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미 이민국(ICE)이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된 사업장을 집중 단속하며 약 3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체포·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민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단속의 시작은 TK LLC, AUTORICA AMERICA LLC, Beyond Iron Construction, Steel Brother Development 등 네 곳의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근로자 개인의 체류 신분 문제로만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추방이나 자진 출국 등 근로자들의 거취와는 별개로, 해당 기업의 오너들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동일한 행위를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형사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건의 신고자를 두고도 논란이 있습니다. 

극우 성향의 공화당원인 토리 브래넘(Tori Branum) 씨가 본인이 직접 이민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 출발점은 지역 노조와의 갈등에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약 130여 개의 공사 참여 업체 중 현지 회사는 단 13곳, 즉 10%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는 노조의 문제 제기가 될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노조가 사바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항의했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미국 노조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국 내 대규모 공사에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투입되는 현실이 불만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은 사회적 논란을 넘어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 성향 인사들과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과 공사 착수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결정된 사안이며, 당시 비자 문제나 노동 구조에 관한 논의는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터지자 곧바로 현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이성적 사고를 가진 이라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쯤에서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Don McLean의 〈American Pie〉를 열창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타를 선물 받은 장면 또한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당시 기사들을 다시 살펴보면 오늘의 상황을 비추어볼 만한 여러 시사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민 단속에 그치지 않고, 노조와 기업, 정치와 사회가 얽힌 복합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논란과 갈등을 떠나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가치는 바로 염치입니다. 

 

염치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인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을 떠넘기거나 정략적 비난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염치를 회복하고 본질을 직시하는 태도가 아닐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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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님의 댓글

여유있게 작성일

논리 정연하고 이해가 쉽게 써서 잘 읽다가,웬걸 여기에 또 정치가 끼어 드네요.
국민의 힘 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 민주당 이재명 정권도 전 윤석열 정권 탓을 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읍니다.
그건 염치를 떠나 한국의 정치가 어느 당을 떠나 다 똑같아요.
적반하장,즉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어느 누구도 떳떳한 인간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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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world님의 댓글

Wideworld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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