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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나의 적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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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ngYoon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03-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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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하루 #02

많은 분들은 회계사라고 하면 이런 사람을 떠올리실 것이다.
성격이 꼼꼼하고, 차분하고, 서류를 하나하나 잘 살펴보는 사람이다.
감정 기복 없이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회계사라는 직업은 그런 성향의 사람에게 더 잘 맞아 보인다.

그런데 나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성격이 아주 급하다.
어릴 때도 얌전히 가만히 있는 편이 아니었다.
무슨 일을 하든 한 가지를 오래 붙잡고 꾸준히 한 기억도 많지 않다.
책 읽는 것도 정말 싫어했다.

문서를 천천히 읽고, 꼼꼼히 챙기고, 같은 내용을 몇 번씩 다시 확인하는 일은 원래 내 성격과 거리가 멀었다.

아내는 나를 보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고객님과 전화 상담을 할 때면 옆에서 조마조마하다고도 한다.
혹시라도 내가 큰 목소리로, 훈계하듯 말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 성격을 잠시 멈추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숫자다.

나는 숫자만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숫자와 함께하는 시간은 나에게 즐거운 시간이다.

예전에 정승제 강사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오래 고민해서 끝내 풀어냈을 때, 그 기쁨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공감했다.

나도 어릴 때 수학 문제 푸는 것 자체가 좋았다.
평소에는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나도, 수학 문제를 보면 그 안에 푹 빠져들었다.
신기하게도 숫자 앞에서는 마음이 가라앉고 집중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계와 세무 일도 나에게는 비슷하다.

고객님들이 서류 정리가 잘 안 된 상태로 오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복잡하고 답답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서류를 보면 수학 문제를 푸는 느낌이 든다.

하나씩 맞춰 보고, 빠진 것을 찾고, 흐트러진 내용을 정리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서로 연결되지 않던 숫자와 자료가 하나로 맞아 들어갈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

복잡한 세무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다 보면, 어릴 적 수학 문제를 붙잡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회계사에게 잘 어울리는 전형적인 성격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숫자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하게 된 것 같다.

겉으로 보면 회계는 내 적성과 전혀 맞지 않는 직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숫자 앞에서 편안해지는 내 모습이 결국 나를 이 길로 이끌었다.

살다 보면, 처음에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이 오히려 내 길이 되기도 한다.
적성은 겉으로 보이는 성격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 같다.

산만하고 급한 사람도 어떤 분야에서는 깊이 몰입할 수 있다.
나에게는 그것이 숫자였고, 결국 회계와 세무라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적성은 처음부터 분명하게 보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일은 해 보면서 알게 되고, 오래 붙들고 가면서 내 길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나와 안 맞는다고 느껴졌던 일도, 어느 순간 내 삶의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다.
내가 즐겁게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 나의 적성일 수 있다.

공인회계사 윤종연

Jong Yoon, CPA

706-505-3635
jong.yoon@monieguide.com

Monieguide, Inc

www.taxguide.org  (미국 생활 세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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