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창피하고 민망한 이야기일수록 피하지 말고 더 이야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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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Adult Entertainment Tax에 대한 글을 올렸고, 어제는 유흥업소 Cover Charge에 대한 Sales Tax 글을 올렸다.
유흥업소라는 주제 때문인지, 어떤 분들은 내 글을 조금 불편하게 느끼셨던 것 같다.
사실 친한 사람끼리도 말하기 민망한 주제들이 있다.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일수록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아이가 14살 때 건강 검진 받은때가 생각난다.
그때 12살이었던 둘째도 함께 있었다.
진료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에 받은 Brochure 를 첫째 아이가 나에게 주었다.
성교육에 관한 내용이었다.
내용은 조금 민망했다.
몽정, 자위행위, 성병, 콘돔 사용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장난으로 넘길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 남자 셋은 차 안에서 웃으면서 그 Brochure를 함께 읽었다.
나는 어릴 때 아버지에게 성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지금도 기억난다.
어릴 때 영화를 보다가 조금 이상한 장면이 나오면, 아버지는 그냥 TV를 꺼 버리셨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1983년,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연합고사를 마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친구가 대구 중앙로 어디선가 구해 온 성인만화책을 보여 주었다. 그때 흔히 말하던 빨간책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용도 저속하고, 책도 허접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성교육이었다.
반면에 그 친구의 아버지는 달랐다.
친구가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자, 친구의 아버지는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많이 부러웠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건전한 성교육을 해 주는 시대가 되었다.
나는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성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약, 약물중독, 술, 친구 관계, 돈 문제, 세상의 위험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자기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나에게 조금씩 해 준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21살, 19살이 되었다.
곱게 잘 자라 준 것이 그저 고맙다.
아이들은 나를 아빠라기보다 친구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전화 통화 중에 내가 화를 내면, 오히려 아이들이 나에게 더 화를 낸다.
“Why are you yelling at me 왜 나한테 소리를 지르냐고?”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Hey, bro. What’s wrong with you? Calm down.”
부모로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깨끗하지만은 않다.
살다 보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게 된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이 세상에는 나처럼 별 희한한 인간들도 많다.
온실에서 곱게만 키운 꽃은 바깥세상에서 오래 버티기 어렵다.
가족이라는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에게 세상의 좋은 모습도 알려주어야 한다. 동시에 세상의 더러운 모습도 알려주어야 한다.
민망하다고 피하면, 아이들은 결국 다른 곳에서 배운다.
부모가 먼저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조금 불편해도 해야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
조금 창피해도 꼭 필요한 이야기는 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khwds/20185256051
공인회계사 윤종연
Jong Yoon, CPA
706-505-3635
www.taxguide.org (미국 생활 세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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